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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6. 1. 18. 11:59 - 툰걸

마리끌레르 2016.2월

http://www.marieclairekorea.com/2016/01/celebrity/%ED%95%98%EC%A7%80%EC%9B%90-%EC%A7%84%EB%B0%B1%EB%A6%BC-%ED%99%94%EB%B3%B4/


Ha Ji Won


배우의 책무라는 명분 아래 자신을 혹사하는 배우들도 있죠. 어떤 편인가요? 적어도 에너지를 남기지는 않아요. 누군가는 혹사라 할 수 있겠지만 드라마 <기황후>는 51부작에 분량도 아주 많았죠. 한겨울 산속에서 촬영했으니 핫팩 20개를 몸에 붙이고 일주일에 5일 밤을 새웠어요. 후반부 촬영 때는 걸음을 못 걸을 정도로 몸이 많이 아팠죠. 발이 허공에 떠 있는 것 같고요. 정말 신기한 게 극한의 순간에서 초인적인 힘이 나더라고요. 대사 NG가 없었어요. 아무리 긴 대사도 단번에 오케이였죠.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을 몸소 체험했달까요.(웃음)


뒤늦게 눈 뜬 바깥 생활의 즐거움은 어때요? 내 삶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. 작품을 마치고 나면 종종 ‘나는 하지원으로 돌아오면 왜 이렇게 재미가 없고 심심하지?’ 했거든요. 그래서 서둘러 다른 누군가의 삶을 선택하고, 그 속에서 살고 싶었던 것 같아요. 그런데 이제는 내 생활에 흥미를 느껴요. 배우들이 작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, 본인의 삶으로 제대로 돌아오지 못하면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있잖아요. 예전에는 작품에서 못 나오고 힘들어지는게 겁나서 공포영화는 아예 안 하려고 했어요. 하지만 지금이라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. 작품을 끝낸 뒤 힘든 시기에 무엇을 하면 인간 하지원으로 예쁘게 돌아올 수 있고, 마음이 편안해지는지 깨닫게 됐으니까요.


Chen Bolin


하지원씨는 어떤 배우인 것 같나요? 배우는 10~20년 차가 되면 작품도 현장도 다 그게 그거라고 치부해버리고 독단에 빠질 위험이 있어요. 낯설고, 서툴고, 새로운 것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죠. 반면 지원씨는 늘 반짝여요. 카메라 불이 꺼진 순간에도요. 호기심과 애정을 지닌 채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데 주저함이 없는 사람이죠. 이미 많은 것을 성취했음에도 자신이 더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듯이 앞으로 가죠.

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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